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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를 선택한 이유? : 무지성 선택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

나의 태국

by 방콕키안 2021. 9.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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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사라진 후웨이쾅 딸랏 롯파이2

학교 3학년 때 실업계 고등학교를 간다면 인생 힘들어진다는 부모님의 성화에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담임 선생님의 큰 도움을 받아 간신히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간신히 들어간 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별 생각 없이 즐겁게 생활했다.

지금도 내가 ADHD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한데 아무튼,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막막하더라..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익숙히 보았던 캐릭터처럼 공부 못하고 체육시간만 기다리고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엔 여름, 겨울 가리지 않고 공을 차고 땀에 젖어 들어와 병든 닭처럼 졸곤 하는 머슴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축구나 다른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미술이나 과학은 좋아하기만 했지 그렇다고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었다.(잘 못하는데도 좋아하는 대책 없는 스타일)

어느덧 3학년이 되었고 다들 대학 가야 한다니 당연히 나도 가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대학에 지원하려 했지만 학업에 대한 관심에 정비례했던 내 성적은 지원할 수 있는 대학교 선택지를 좁혔다.

그나마 영어를 '좋아라' 했고 세계 지도를 보며 망상을 폈던 나는 언어 학과들에 관심이 갔지만, 그 마저도 관심 있는 학과는 대기 혹은 합격 가능성이 없어 보였고 나중에 내가 그 나라에 가서 일 할 확률도 낮아 보였다.(여우의 신포도) 

마침 태국에 다녀오신 아빠는 태국어도 전망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셨고 Taiwan과 Thailand도 헷갈리며 아는 것이라곤 있지도 않은 얄라뽕따이와 무에타이밖에 없던 나는 그나마 안전빵(?)인 태국어과 무지성 진학하게 되었다.

+덤

대학교 1학년 때는 동아리 들어서 운동만 하고 그러다 휴학계 내고 군대 가게 된다. 

전역 후에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4개월 정도 다녀왔는데 태국 식당에서 서빙을 했다.
같이 일하는 형이 태국인 사장님을 소개시켜주는 자리에서 전공이 태국어라고 소개했는데 부끄럽게도 ‘싸왓디캅’ 밖에 못했었다..

 

어쨌거나 21년 지금은 코시국 태국에서 한국인 노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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